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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기술 웹RTC, 기업 적용 '속속'

cinema4dr12 2014. 7. 26. 12:26

원문 : http://www.itworld.co.kr/slideshow/88489?slide=1#stage_slide


제프 싱먼은 뉴저지에서 두 곳의 오프라인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예전부터 전자상거래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오프라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했다. 

싱먼과 부인의 공동 소유로 운영되는 토이 지니어스(Toy Genius) 두 개 지점은 제품에 대한 높은 수준의 지식과 고객 서비스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 나 있다. 이 곳의 직원들은 실험복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고 근무하며 고객들에게 제품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한다. 선물 포장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도 토이 지니어스만의 매력 중 하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섬세한 서비스들을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제공하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고 싱먼은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만의 쇼핑 경험을 웹 환경에서도 그대로 제공하길 원했다. 구상은 2011년부터 해온 일이지만, 당시로선 그것을 실현하는데 한계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싱먼은 고객들에게 음성과 영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각 장난감들의 차이점을 설명해주는 온라인 쇼핑 공간을 구축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선 고객들에게 스카이프(Skype)와 같은 별도 애플리케이션, 혹은 플러그인의 다운로드를 요구해야 했다. 싱먼은 “그런 수고를 감수할 소비자는 많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토이 지니어스가 찾아낸 해답이 바로 웹RTC(WebRTC)였다. 웹RTC는 지원 브라우저 내부에서 실시간 음성, 문자, 영상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컴포넌트다.

2011년 오픈 소스 프로젝트로 시작한 웹RTC은 구글, 모질라, 오페라 등의 후을 받으며 성장을 이어갔다. 브라우저 내 비디오 채팅 등의 각종 편의 기능이 웹RTC를 통해 지원됨에 따라 사용자들은 더 이상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나 플러그인을 실행할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싱먼이 강조하는 웹RTC의 가장 큰 매력은 사용 편의성에 있다. 토이 지니어스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오는 8월 말 공개 예정으로 작업이 진행 중에 있고 그 핵심에는 웹RTC가 있다. 사이트는 자사의 상품군에 웹RTC를 포함하고 있는 텍사스주 프리스코 기반의 업체 젠밴드(Genband)의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이용할 예정이다.




웹RTC는 웹 개발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토이 지니어스의 사례는 웹RTC의 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소매 비즈니스 뿐 아니라 콜 센터나 화상 회의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이 테크놀로지는 가치를 드러낼 것이라 보인다. 의료나 교육 부문에서도 잠재력이 충분하다.

하지만 웹RTC를 지지하는 기업과 서비스 공급자들은 신생 프레임워크로써 그것이 갖는 한계를 경험할 수도 있다. 가장 큰 장애는 범용성의 부재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와 같은 거대 브라우저들이 웹RTC를 지원하지 않는 한, 완벽한 브라우저 간 커뮤니케이션 채널로써 역할하지 못할 것이다.

아직 초기 테크놀로지인 웹RTC이지만 지금까지의 성과는 결코 적지 않다. 일단 아마존 킨들의 영상 기반 테크놀로지 지원 기능인 메이데이(Mayday) 버튼에도 웹RTC가 적용된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 합병 시장에서도 웹RTC는 관심의 대상이다. 유명 사진 공유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은 지난 5월 웹RTC 기반 화상 채팅 서비스 애드라이브(AddLive)를 인수했다.

싱먼은 킨들의 수용이나 시장의 합병 움직임이 웹RTC의 가능성에 대한 인정의 반증이라고 분석하며 “앞으로 우리는 웹RTC라는 이름을 더욱 많이 듣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웹RTC 지지자들은 일부 선진적 인터넷 업체들의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넘어서 더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보다 넓은 개발자 영역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웹RTC 기반 기술이 그 이유다.

젠밴드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 브래드 부시는 웹RTC가 자바스크립트에 기반을 두고 있고, 레스트풀 API(RESTful API) 콜을 이용하며, HTML 5 아키텍처에 잘 들어맞는, 개발에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웹RTC 프레임워크는 또한 비디오 코덱과 같은 필요 컴포넌트들을 표준화된 툴킷 형식으로 제공한다는 장점도 지닌다.

웹RTC를 통해 웹 개발자들은 이전이라면 텔레콤 전문가들만이 가능했을 정교한 커뮤니케이션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부시는 “웹 개발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세계로의 진입 장벽이 이토록 낮아진 적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웹RTC는 콜센터와 화상 회의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 

웹RTC 관련 개발 활동은 멀티모드 고객 커뮤니케이션이 강조되는 콜센터 영역에서 특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플로리다주 올랜도 기반의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솔루션 개발 업체 텔레스피크(TeleSpeak)의 경우가 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웹RTC 기반으로 재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콘텍트 센터 애니웨어(Contact Center AnyWhere)와 같은 탤래스피크의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상품들은 지금까지 오픈소스 애스터리스크(Asterisk) 플랫폼에 기반을 두고 구동돼왔지만 이제는 텍사스 주 델라스 기반의 콘텍트 센터 테크놀로지 공급자인 보이스4넷(Voice4Net)을 통해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텔레스피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 판매 및 마케팅 책임자인 찬스 마이어스는 설명했다.

새로운 작업의 목적은 물론 웹RTC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기 위함이다. 보이스4넷의 최고 경영 책임자 릭 맥팔랜드는 자신들을 웹RTC의 기반 기능성 위에 세워진 기업이라 소개하기도 했다.

웹RTC 기반의 신형 콘텍트 센터 애니웨어는 오는 8월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정식 배포는 9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마이어는 현재 클라이언트들에게 일부 스크린 샷을 소개하고 새로운 버전의 기능성에 대한 의견을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마이어는 “우리의 클라이언트들은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 매우 박식하며 웹RTC 커널에 관해 자체적인 연구도 행하고 있는 이들이다”라고 설명했다.

화상 회의 솔루션 업체들도 웹RTC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변호사와 수감자 간 화상 회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스 캐롤라이나주 롤리 기반의 업체인 주리스링크(JurisLink)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링크(Lync)를 활용해 제공되던 자사의 서비스를, 웹RTC 기반 기술로 재론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카페X 커뮤니케이션즈(CaféX Communications)의 퓨전(Fusion) 기술을 활용하려는 것이다.

주리스링크의 슬래이드 트라부코 회장은 신형 카페X 버전의 솔루션이 현재 제작 단계에 도달해 있으며 40일 이내에 새로운 배포가 이루어 질 예정이라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의 변호사들은 테크놀로지에 그리 밝지 않다. 그런 이들에게 웹RTC의 사용자 친화적 특성은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현재의 화상 회의 서비스는 많은 추가적 기술 지원을 필요로 한다. 지원 업체의 입장으로써도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리스 링크가 변호사들에게 지원하는 기능은 크게 스캐줄 조정과 화상 면담이 있으며, 서비스는 주리스링크 웹사이트나 아이패드 앱을 통해 이뤄진다.

수감자들은 교도소나 소년원에 설치된 주리스링크 키오스크를 이용해 변호사와 만날 수 있다(현재는 노스 캐롤라이나 및 버지니아주의 8개 소에서 운영 중이다). 면담 내용은 녹화되지 않으며, 관련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저장된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트라부코는 웹RTC/카페X 솔루션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보다 증대시켜줄 것임을 강조했다. 특히 자동 웹캠 및 마이크 설정은 링크 기반 서비스에서는 지원되지 않았던 개선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트라부코는 “주리스링크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자동으로 카메라와 마이크가 실행된다. 이제는 어떤 메뉴에 접속하고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하는지를 헷갈릴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기술적 진입 장벽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라고 설명했다.

카페X의 제품 마케팅 사업부 부사장 사질 후세인은 사법 영역 뿐 아니라 교육이나 의료, 보험 등의 분야까지, 웹RTC가 다양한 영역에 적용될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4월 웹RTC 미디어 엔진을 공개한 바 있는 런던 기반의 기업인 이메지네이션 테크놀로지스(Imagination Technologies)의 선임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사라흐 무디공다는 (교육, 의료 서비스와 더불어) 고객 지원 애플리케이션 등의 영역에서도 웹RTC가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보편 브라우저 지원의 부재가 확산 걸림돌

웹RTC 확산의 가장 큰 한계는 바로 불완전한 브라우저 지원이다. 웹RTC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부시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웹RTC를 지원하기까진 18 개월 가량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 전까진 이 문제가 기업들을 적잖이 괴롭힐 전망이다.

맥팔랜드에 따르면 보이스4넷의 웹RTC 활동은 일단 콘텍트 센터에 한정되며 소비자 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은 없다.

그는 “아직 웹RTC가 대중, 소비자 시장으로까지 확장되기엔 이르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소비자에게 무작정 크롬을 강조할 수는 없다. 모든 브라우저가 웹RTC를 지원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대중화가 가능하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지원되지 않는 브라우저로 웹RTC 기반 사이트에 접속하는 사용자들을 수용하고자 하는 벤더들의 노력 역시 일어나고 있다.

젠밴드의 경우 브라우저 문제 조정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스파이더 웹RTC 게이트웨이(Spidr WebRTC Gateway)를 제공하고 있다. 게이트웨이는 사용자의 브라우저 유형과 버전을 파악해 브라우저가 웹RTC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 플러그인을 제시한다.

젠밴드의 경우 애드라이브의 상용 플러그인을 이용하고 있지만 부시는 이 밖에도 다양한 상용, 오픈소스 플러그인들이 웹RTC형 기능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발자들 역시 웹RTC와 같은 동작을 수행하는 플래시 기반 플러그인을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싱먼은 브라우저 지원이 범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 시점에도 젠밴드의 기술이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보다 선진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웹RTC는 매우 직관적이다. 물론 아직 초기 단계인 것은 분명하다. 바꿔 말하면 우리에겐 매일 새로운 배울 것들이 생겨나가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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