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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무하는 표준들'··· 혼란스러운 IoT 세계에 대한 안내서 본문

ICT/Articles

'난무하는 표준들'··· 혼란스러운 IoT 세계에 대한 안내서

cinema4dr12 2014. 7. 26. 12:00

원문 : http://www.ciokorea.com/news/21750


구글은 최근 연결된 가정용 디바이스 통신을 위한 표준 개발을 목표로 쓰레드(Thread)라는 새로운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발표했다.

이 발표가 친숙하게 들리는가? 그럴 법도 하다. 비슷한 소식을 이미 접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구글 쓰레드 외에도, 인텔, 퀄컴, GE 등이 차세대에 중심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물 인터넷(IoT) 표준 개발을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표준 개발 활동들은 1980년대 VHS와 베타맥스(Betamax)의 표준 경쟁을 연상시키고 있다. 리코드(Re/Code)의 이나 프리드는 "표준 전쟁에서는 승자가 결정되거나 '정전'이 되어야만 모든 디바이스들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 세력 간 합종연횡이 있을 확률도 있다.

프리드는 이와 관련, "과거 형식을 둘러싼 '전쟁'과 유사하게 진행된다면, 여러 중량급 세력들이 각자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자신들의 방식에 얼마나 큰 모멘텀이 형성됐는지 잇달아 발표하면서 경쟁을 할 전망이다. 의심할 여지 없이, 특정 표준 개발 활동이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결국에는 모든 이들이 연합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언젠가는 모든 IoT 디바이스들이 서로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음은 IoT 표준을 둘러싼 경쟁 현황과 각 표준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정리한 내용이다.



[쓰레드(Thread)]

최근 로이터 기사는 쓰레드 네트워킹 프로토콜의 목표를 비교적 잘 설명하고 있다. 구글 인수 이후 새로운 부문이 된 네스트(Nest) 총괄 크리스 보로스 제품 매니저는 "쓰레드는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지그비(ZigBee) 등 다른 기술보다 더 안전하게, 그리고 저전력으로 가정용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킹 프로토콜이다. 네스트는 이미 제품에 쓰레드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쓰레드와 호환되는 스마트 디바이스에 사용되는 무선 칩은 지그비를 사용하는 기존의 연결형 가정용 제품 상당수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하다. 필리스의 휴(Hue) 스마트 전구를 예로 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쓰레드는 구글이 지난 1월 32억 달러에 인수한 네스트가 몇몇 회사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토콜이다. 삼성전자, ARM 홀딩스, 프리스케일 반도체, 실리콘 랩스, 빅 애스 팬스(Big Ass Fans), 에일(Yale)이라는 자물쇠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네스트에서 쓰레드 그룹을 책임질 제품 매니저인 크리스 보로스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제품 인증 프로그램이 런칭 된 이후에야 쓰레드 호환 제품의 상용화가 가능하지만, 쓰레드 도입은 지금 당장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쓰레드가 인증을 한 이후에야 새로운 제품에 '쓰레드 호환'이라는 표기를 붙일 수 있지만 표준이 가용한 상태이기 때문에, 쓰레드 호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먼저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내년에 인증 프로그램이 런칭 된 이후에 표기를 추가하면 된다.

한편 쓰레드는 6LoWPAN(IPv6 over Low power Wireless Personal Area Networks)이라는 이름의 저전력 무선 프로토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다른 프로토콜과 차별화 된다.

쓰레드가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듯, 이를 위해서는 은행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암호화 성능을 갖추고, 단일 장애점 없이 수백 디바이스로 확장이 가능한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가 필요하다.

리코드의 프리드는 "이론적으로 쓰레드는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는 다른 표준들과 호환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보로스는 쓰레드 그룹이 아직까지는 다른 IoT 표준을 개발하는 세력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올조인(AllJoyn)]

올조인(Alljoyn)은 퀄컴이 처음 개발해 2011년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크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처음 공개한 오픈소스 프로토콜이다.
퀄컴은 2013년 12월 올조인의 소스 코드를 리눅스 재단(The Linux Foundation)에 이관했다. 그리고 퀄컴과 리눅스 재단은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 LG, HTC 등이 참가하는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올조인은 다비이스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연결해 유지하는 전체 과정에 필요한 툴을 제공한다. 제조업체는 올조인을 바탕으로 디바이스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배치하고, 제어 및 알림 서비스 기능을 추가시키는 맞춤형 앱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

그러면 여기에 링크된 퀄컴의 홍보 동영상처럼, 사용자는 잠에 들기 전에 커피 메이커를 켠 후, 아침에 커피를 내리면 이를 스마트폰으로 알리도록 명령내릴 수 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소비재 시장에서 IoT에 대한 모멘텀이 형성되었을 당시에 꿈 꿔왔던 부분이다. 그리고 올씬얼라이언스는 이를 구현하는 프로토콜로 올조인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비자 지향형으로는 첫 IoT 표준인 올조인은 특히 올씬얼라이언스가 결성된 이후에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와이파이 연결이나 블루투스 페어링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IoT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 때문이다.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의 레아 헌터는 1월 기사에서 "올조인은 소형 디바이스들과의 호환성 및 근거리 감지가 특징으로 모든 장치들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실에서 TV를 시청하고 있을 때 전화가 오면, 전화를 건 발신자가 TV 화면에 표시된다. 사용하고 있는 제품의 브랜드나 가입한 통신 사업자가 달라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표준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올조인을 '안전하게' 기대할 수 있는 IoT 프로토콜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버즈(Verge)의 숀 홀리스터는 "표준에 있어 전형적인 문제들은 잘 정리가 되어 있다. 다른 표준보다 올씬의 성공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담은 12월의 기사에서 "디바이스와 OS, 네트워크에 있어 '불가지론', 즉 광범위한 호환성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 인터커넥트 콘소시움(Open Interconnect Consortium)]

네스트가 쓰레드를 발표하기 1주일 전, 인텔은 아트멜(Atmel), 델, 브로드컴, 삼성, 윈드리버(Wind River)가 참여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콘소시움 결성을 발표했다. 그리고 퀄컴과는 경쟁을 하고, 오픈소스 공동체와는 협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OIC 결성에 대해 알린 보도자료에는 올씬얼라이언스의 창립 멤버 중 하나인 리눅스 재단의 짐 젬린 대표의 발언도 실려있다.

그는 "오픈소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협력과 선택이다. 오픈 인터커넥트 콘소시움은 오픈소스가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다. 우리는 OIC가 향후 수십 억의 연결된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오픈'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The New York Times)의 비츠(Bits) 블로그에는 몇몇 OIC 관계자들이 익명을 전제로 퀄컴이 주도하는 올조인의 의도를 둘러싼 불신에 대해 말한 내용이 실려있다.

인텔의 오픈소스 기술 센터 책임자인 이마드 수수는 비츠 블로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OIC 회원사들이 IoT 표준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표준 개발 활동은 올씬얼라이언스를 비롯해 단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인텔과 파트너 회사들은 기존 활동 일체를 평가했다. 그런데 대규모 도입으로 이어질 활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리눅스 재단이 OIC를 높이 평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퀄컴의 로브 챈드호크 부사장은 OIC 회원사들이 올조인 표준 활동에 협력을 해야 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올조인에서는 어떤 이익도 추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인 글로 천명을 했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면, 여기에 참여해 문제를 바로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OIC가 아직 초창기의 단체이기는 하지만 올씬얼라이언스와의 유일한 차이점은 퀄컴을 비롯해 이익을 추구하는 벤더들이 오픈소스 프로토콜 창조자로 참여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 표출이다.

인텔의 제품 라인 매니저인 게리 마츠는 기가옴(Gigaom)과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차이점은 모든 회원사들이 협력 프로세스를 통해 프로토콜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의 경우 올조인을 개발한 몇 년 후 이를 올씬얼라이언스에 양도했으며, 여전히 그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OIC가 첫 세부 내용 공개에 몇 달 앞서 7월 발표한 내용에도 이와 같은 정서가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는 회원사들이 퀄컴의 영향력에 좌우되지 않고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세상이 알아주기 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콘소시움(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3월, 인텔과 시스코, AT&T, GE는 산업용 IoT에 목적을 둔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인더스트리얼 인터넷 콘소시움이라는 단체를 결성한다고 발표했다.

IIC는 아직까지 세부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6월 30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합류했으며, 3월 콘소시움 결성 이후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가트너의 보안 및 프라이버시(Security and Privacy) 팀 조사 담당 부사장인 얼 퍼킨스는 IIC가 산업용 IoT 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는 가트너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에서 IoT 시장의 많은 이들이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지적했다.

산업계는 소셜 미디어 등에서 IoT가 회자되기 훨씬 이전부터 연결된 디바이스를 사용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IoT라는 단어가 '유행어'가 된 시기에 IIC가 결성됐다며, 이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IIC가 IoT 시장에서 간과되는 경향이 있는 산업용 IoT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을지, 또 여기에 실제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지켜보는 문제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퍼킨스는 "규모나 유명세와 상관 없이 모든 콘소시움들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부분을 걱정한다. 현재 콘소시움에서 유일한 '진짜' 산업 파트너는 GE뿐이다. 잘 봐줘야, 여기에 AT&T 정도가 더해진다. 나머지는 산업이 아닌 IT에 중심점이 놓여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산업용 IoT를 보다 포괄적으로 만들려는 욕구가 당연하다. 그러나 필요 이상을 시도하지도 않아도, 산업용 IoT에는 많은 기회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애플? 안드로이드?]

이렇게 혼란이 만연해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의 두 거인 또한 IoT 시장에 관심을 둘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뉴욕 타임즈의 비츠 블로그는 OIC에 대해 소개한 게시글에서 "구글과 애플, 또 다른 회사들이 IoT를 대상으로 하는 독자 표준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모바일 운영 시스템으로 스마트 가전과 피트니스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신기능을 선보였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IoT 시스템으로 바꿀 확률은 낮다. 네스트가 쓰레드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는 어떤 식으로든 쓰레드와 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드로이드의 지배적인 시장 점유율이 개발자 및 제조업체들이 쓰레드를 도입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한편 애플은 신시장 진출에 관해 '입을 꼭 다무는' 회사로 유명하다. 현재로서는 애플과 관련된 소문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는 예측만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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