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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fic Computing & Data Science
‘미친 아이디어에서 혁신의 상징으로’ 시대를 앞선 발명품 11선 본문
원문: http://www.itworld.co.kr/slideshow/86164?slide=1#stage_slide
역사는 비전 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세계를 바꾼 용감한 개척자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또한 혁신의 역사도 미친 발명품을 만든 미친 과학자들의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 두 가지 개념은 상호 배타적이다. 사실 많은 발견이 처음에는 비웃음과 멸시의 대상이었다. 여기 IT 분야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디어 11가지를 모았다. 그 중에는 발표 당시 멸시당했던 아이디어도 포함됐다.
지동설
현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갈릴레이는 그의 미친 과학적 아이디어 때문에 큰 대가를 치룬 것으로 유명하다.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는데, 이 당시 기독교계뿐 아니라 동료 수학자들 대부분도 천동설을 믿었다. 불행히도 17세기 로마에서 그런 극단적인 아이디어는 이단으로 통했다. 갈릴레이는 그의 생각을 철회하도록 강요 받았고, 남은 여생을 가택 구금상태로 보냈다.
전화기
누가 실제로 전화기를 처음 발명했느냐는 학계에서 유명한 논란거리다. 하지만 최소한 초기 전화기 시제품 중 하나는 공개적인 멸시를 받았다. 1860년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특허를 등록하기 무려 16년 전, 독일의 교사 요한 필립 라이스가 ‘전화기’(telephon)의 시제품을 만들고 그 세부사항을 저명한 과학 저널에 보냈다. 그러나 저널 편집장은 그 전화 전송 아이디어에 코웃음쳤고, 레이스의 논문은 바로 퇴짜를 맞았다. 레이스의 연구 성과는 훗날 1870년대 벨의 전화기 특허가 등록된 이후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교류 전기
레이스의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때때로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대중적인 반응은 경쟁의 영향을 받는다. 1880년대 국회의원들과 사람들은 교류 전기 사용에 대해 ‘말 그대로’ 공포감을 가졌다. 이 우려의 근거는 직류 전기에서 막대한 이익을 취하고 있던 에디슨이 주도적으로 벌인 대중적 공포 유발 캠페인이었다. 에디슨은 심지어 공개적인 동물 감전쇼를 벌이면서 교류 전기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했다. 이런 감전쇼는 후에 전기의자 발명으로 이어졌다.
라디오
역대 최악의 노래 중 하나로 꼽히는 '위 빌트 디스 시티'(We Built This City) 가사를 보면 현대적 라디오의 발명가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엔지니어인 마르코니의 이름이 나온다. 그러나 마르코니는 라디오를 발명한 사람이 전혀 아니다. 과학자들은 이 기술을 오랫동안 개선해 왔고, 마르코니는 장거리 라디오 방송이 문화적, 상업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을 뿐이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락(adult contemporary rock) 같은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마르코니의 주장은 당시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1895년 이탈리아 정부는 마르코니의 자금 지원요청을 거부했다.
유성 영화
1927년 헐리우드의 첫 장편 유성영화인 재즈 싱어(The Jazz Singer)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영화 화면과 음악, 대화가 동시에 나오는 것에 크게 감탄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곧 무성 영화 시대의 종말을 알리고 산업 혁명을 불러왔다. 하지만 헐리우드는 이 영화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했다. 워너 브라더스 대표였던 H.M.워너는 “누가 배우들이 이야기하는걸 듣고 싶어하나?”(이 말은 지금도 유명하다)라며 유성영화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벨크로
1941년 스위스 엔지니어 메스트랄은 애완견과 산책을 하다가 옷과 개 털에 자꾸 달라붙는 귀찮은 씨앗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는 씨앗을 현미경으로 살펴 봤고, 그 이후는 전설이 됐다. 현재 ‘벨크로’(Velcro)로 알려진 고리와 갈고리 결합 아이디어의 시초였다. 그러나 이 발명품은 초기에 유럽 원단업계의 조롱거리였다. 당시 유럽 원단산업의 위세는 대단했다. 그 결과 '지퍼없는 지퍼'라는 이름으로 벨크로가 특허를 받는데 14년이 걸렸고, 1999년 메스트랄은 발명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개인용 컴퓨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컴퓨터는 한 때 일반인이 사용하기 힘든 지식인만의 기계로 여겨졌다. 마치 전자현미경이나 입자가속기같은 취급을 받았다. 개인용 컴퓨터라는 개념은 당시 시장 상황을 봐도 미친 생각이었다. 1943년 IBM 회장 토마스 왓슨은 “전세계에 컴퓨터 시장을 총 5대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언급의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의 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표현한 일화인 것은 분명하다.
CD
1970년대말, 거대 기업 소니와 필립스는 합작해 컴팩트 디스크(CD) 포맷을 만들어내고, 곧 음향 녹음과 판매의 혁명을 가져왔다. 두 회사의 가장 큰 장애물은 디지털이 레코드판과 카세트같은 아날로그 기술을 절대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 주장하는 음악 업계의 회의론이었다. 소니 회장 노리오 오가는 한마디로 그의 경력을 CD에 올인했다. 클래식 음악 전문가였던 오가는 그의 귀를 믿고 CD의 우수한 음질로 승부했던 것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CD가 출시된지 5년만에 CD는 전체 음반 판매량에서 레코드 LP를 앞질렀다.
준결정
훌륭한 아이디어는 때때로 시작부터 무시되곤 한다. 저명한 이스라엘 과학자인 댄 셰흐트만이 1980년대 준결정(quasicrystals)을 발견 했을 때, 그의 연구는 무시당했고 그의 연구팀은 해산되었다. 경쟁관계에 있던 한 연구자는 “준결정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준과학자만 존재한다”며 그를 비하했다. 그러나 셰흐트만의 아이디어는 2011년 노벨상을 수상하며 완전히 입증되었다. 준결정의 발견은 물질 구조의 근원적인 생각을 바꿨고, 이제는 물질 과학의 전체 영역을 대표한다. 아, 그리고 셰흐트만은 얼마 전 이스라엘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성공사는 너무 화려해서 초기 애플 제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까지 잊게 만들 정도다. 기술업계 권위자들과 특히 휴대폰 업계 대표들은 2007년 등장한 아이폰의 올인원 개념을 공개적으로 비웃었다. 심지어 애플의 전통적인 라이벌도 여기에 동참했다.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이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2010년 출시된 ‘아이패드’라는 이름에 대한 끝없는 조롱도 유명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이패드는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태블릿이 쓸만한 모바일 기기임을 인식시켰다.
웨어러블
“현재의 어떤 멍청한 기술이 미래의 혁명적인 기술이 될까?” 역사는 항상 반복되기 때문에 이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스마트워치나 구글 글래스처럼 항상 착용하는 컴퓨터인 웨어러블 아이디어를 폄하하는 수많은 회의론이 있다. 이들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거친 수많은 실패를 근거로 지목한다. 하지만 누가 알겠나? 100년 후 디지털 전문가들은 지금의 우리를 애처러운 시선으로 평가할지도 모른다. 웨어러블은 과연 로봇 혁신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까? 해답은 시간 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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