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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tific Computing & Data Science
IoT 단체 춘추전국시대··· 통일 조짐은 2016년에나 본문
원문 : http://www.ciokorea.com/news/23518
IoT가 2014년 중 크게 확산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IoT 산업 단체 및 표준 기구들은 올해 다수 등장했다
IoT 분야에 질서를 가져오기 위한 5개 활동이 2014년에 시작됐으며, 또 다른 1개 활동은 2013년 말 시작됐지만 올해에 뿌리를 내렸다.
이렇듯 다양한 조직/기관의 등장은, 이미 크고 다차원적인 이 업계에 혼란을 가져왔다. 그리고 이들 단체 대부분은 앞으로 1년 동안은, 어쩌면 더 오래 활동을 지속할 전망이라는 점에서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oT는 과거 연결되지 않았던, 연결되었더라도 폐쇄된 네트워크에서 연결이 되었던 여러 기기를 연결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이들 사물이 상호작용과 협력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여러 벤더의 다양한 제품들이 어느 정도는 '같은 언어'를 말해야 하는 것이다.
제품들이 호환되지 않는다면, 대량 생산이 이뤄지기 어렵다. 가격 인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가격이 아주 중요한 요인인 소비자 IoT에서 더욱 핵심적인 요소다.
몇몇 벤더들은 이미 배치가 시작된 기술을 바탕으로 모멘텀을 형성하려 애쓰고 있다.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Moor Insights & Strategy)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들은 공식 표준 기구들이 방대한 와이파이(Wi-Fi) 산업에 힘을 실어준 IEEE 802.11 계열의 표준 같은 업계 표준을 기다리지 않는다. 공식 IoT 표준은 2017년 이후에나 출현할 전망인데, 벤더들은 그 전에 서로 힘을 합해 사실상의 표준을 만들려 하고 있다.
물론 과거 발족된 단체들 모두가 독자적인 표준 또는 사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이미 자리를 잡기 시작한 기술들을 조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복되는 노력들이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몇몇 단체들을 소개한다 (순서에는 의미가 없다).
- 올신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 : 남보다 앞선 2013년 출범한 단체이다. 퀄컴, 시스코 시스템스, 파나소닉, 기타 소비자 전자 벤더들이 창립 위원사로 참여했다. 이후 회원사의 수가 100여 곳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그룹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인 올조인(AllJoyn)은 퀄컴이 개발한 후 협회에 기증한 기술에 토대를 두고 있다. 올신은 다양한 운영 시스템과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탑재한 가정용, 비즈니스 장치들이 서로를 찾아 대화를 하도록 만드는 기술 개발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이미 올조인에 기반을 둔 제품이 출하되기 시작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달 윈도우 10에 이 프레임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 : 인텔, 삼성전자, 델 등의 주도 아래 7월 발족한 단체가 OIC다. 이 단체는 장치들의 상호 인식과 대화를 지원하는 사양들을 개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텔 경영진으로 OIC의 이사를 맡고 있는 이마드 수수(Imad Sousou)에 따르면, 장치 발견과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교환, 기타 기능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표준을 구현할 예정이다.
HP와 레노보EH 최근 이 단체에 가입을 하면서, 회원사의 수가 50여 곳으로 증가했다. 이 단체는 올해 말까지 첫 소스 코드를 개발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을 갖고 있다. OIC는 2015년 초에 첫 사양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5년 말에는 이 사양이 적용된 인증 제품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 쓰레드 그룹(Thread Group) : ARM 홀딩스, 삼성, 구글이 인수한 서모스탯 및 화재 경보기 회사인 네스트 랩스(Nest Labs) 등이 창립한 쓰레드는 가정용 저전력 장치를 위한 메시 네트워킹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쓰레드의 프로토콜은 이미 시장화된 칩에 적용되며, 모든 장치에 IPv6 주소를 할당한다. 이 그룹의 크리스 보로스 회장에 따르면, 이 기술은 네트워킹만 규정한다. 따라서 쓰레드 제품에 올신과 OIC의 사양을 구현할 수 있다. 쓰레드는 7월 발족했으며, 현재 회원사의 수는 50여 곳이다. 2015년 상반기에 제품 인증을 시작할 계획이다.
- IIC(Industrial Internet Consortium) : 3월, GE, 시스코 시스템스, IBM, 인텔, AT&T는 엔터프라이즈 IoT에 초점을 맞춘 단체인 IIC를 창립한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표준 개발 대신, 표준 기구와 협력해 비즈니스 부문의 기술 호환성을 확보하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또 IoT와 기존의 M2M 기술이 별개로 개발되어 있는 산업을 조율해 나가기 희망하고 있다.
이 단체는 이를 위해 표준에 필요한 요건을 파악하고, 기준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시험대를 만들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화웨이 등 100여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 IEEE P2413 :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는 표준 기구들의 오랜 '호위병' 중 하나다. 지연되는 공식 표준 문제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그런 단체다.
현재 IEEE는 다른 단체에 참여한 벤더들에 소속된 엔지니어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엔지니어들은 개인적인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IEEE는 산업 주도의 콘소시움이 개발하고 있는 여러 IoT 사양에 질서를 가져오는 워킹 그룹을 발족시켰다. 이 워킹 그룹은 여러 IoT 플랫폼의 정보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객체'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23개 벤더와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첫 회의가 열렸다. 이들은 2016년까지 미래의 표준을 완성하기 희망하고 있다. 이미 첫 번째 표준 초안을 개발했다. 이 워킹 그룹을 책임지고 있는 STMicroelectronics의 올레그 로그비노프에 따르면, 완성까지는 약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 워킹 그룹은 다른 많은 IoT 단체와도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4년 중에는 M2M 시스템용 공통 서비스 계층을 개발하고 있는 oneM2M, 자동화 및 제어용 표준 무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ISA(International Society for Automation) 100 Committee 등이 합류했다.
한편 이러한 기관/조직들의 존재가 ‘치열한 경쟁’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올신, OIC, IIC, oneM2M 등 일부 단체는 동일한 문제에 다르게 대처하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솔루션을 창조하게 될 수도 있지만 다른 표준을 보완하는 표준을 구축하는 단체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협화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이러한 불협화음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제임스 브램 앤 어소시에이츠(James Brehm & Associates)를 창업한 제임스 브램은 벤더들은 오랜 시간이 걸릴 과정의 첫 단계에 접어든 데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브램은 "일찍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일한 단체에 소속된 벤더들 사이에도 전략이 상충되고 있으며, 앞으로 1년 후에는 더 많은 단체들이 IoT 지형 정립을 놓고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로 인해 장막 뒤에서 여러 가지 책략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에게 영향을 준다. 혼란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구매자들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도록 만들 위험이 있다.
무어헤드는 "베타맥스(Betamax)와 같은 운명에 놓일 기술을 사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는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 IoT는 더하다. '해석'이 필요한 30년된 인터페이스가 자리잡고 있다. 산업 전체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맞춤화가 성과를 일궈낼 수 있다.
머시나 리서치(Machina Research)의 앤디 카스톤과이는 "현재 IoT는 크게 분열돼 있는 혁신 시장이다. 이는 장치간 단일 인터페이스 구현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여러 노력들이 통합될 것이 유력하다. 예를 들어, 두 단체가 서로의 사양이 호환될 경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린 후, 두 기술의 호환성을 구현하기로 합의할 수 있다. 이후 다음 기술은 단일 기술로 개발을 하게 되는 방식이다.
무어헤드는 이런 식의 통합과 합병을 통해 혼란이 정리되어 가면서 2017년에는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표준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다면 어떤 사양이 그때까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특정 사양을 지지하는 단체의 크기와 모멘텀을 주시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IoT의 미래에 있어서는 (최소한 소비자 IoT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큰 한 회사 또는 아이디어가 경쟁력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서로 경쟁 관계인 벤더들이 다수 참여한 산업 단체는 절충이 필요하고, 이는 덜 이상적이고, 이용편의성도 떨어지는 그런 솔루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브램은 "때론 적자생존이 최상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고 경쟁을 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까운 곳에서 이와 관련된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브램은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호환되게 만들어 성공을 일궈냈는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만 큰 성공을 일궈냈다. 애플은 컨소시엄이 필요 없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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