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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Articles

`관리`의 삼성 `창조·혁신`으로 대전환

cinema4dr12 2014. 4. 6. 12:19

스마트폰 이후 新동력 찾기…`모자이크` 등 혁신프로젝트팀 신설 

기사입력 2014.03.30 18:00:46 | 최종수정 2014.03.31 10:52:15

◆ 삼성, 창조·혁신 대전환 ◆

 

삼성전자가 `관리의 삼성` 이미지를 벗고 `창조혁신의 삼성`으로 대전환한다. 글로벌 시장 경쟁이 격해지고, 기업 간 이합집산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상황에서 관리와 통제만 잘해서는 초일류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살아남기조차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갤럭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실적이 정체되고, 각 부문에서 한계에 직면하는 상황이 계속 늘면서 위기감이 커져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 이건희 회장이 제시한 `한계 돌파`를 위해 `창조와 혁신 2.0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사내 제품 개발 이벤트인 `블루핵`을 실시하고 집단지성을 모으는 `모자이크`를 개설하기로 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2009년부터 도입한 자율복장, 자율출퇴근제, 2012년부터 시작한 창의개발연구소(C랩), 전 임원 실리콘밸리 투어 등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블루핵(Blue Hack) 대회를 올해 두 차례 이상 열 계획이다. `삼성을 해킹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블루핵은 페이스북의 해커톤(해킹과 마라톤 합성어)과 트위터의 핵위크(해킹과 위크엔드의 합성어)처럼 사내 임직원들이 모여 1박2일 동안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만든다. 

모자이크(MOSAIC)는 별도의 사무국을 꾸리고 전담 인력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창조적으로 바꿔나가는 임무를 맡게 된다. 삼성은 모자이크 구성과 함께 창조혁신 시스템을 갖추고 오는 6월 정식 가동시킬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창조혁신의 삼성`으로 대전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실적 악화를 항구적으로 뚫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마하경영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다. 특히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올해 초 구글이 직원 300명의 인터넷을 통해 집안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기를 만드는 네스트(Nest)를 3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인수한 것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에서 불어오는 혁신에 비즈니스 모델이 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로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려면 내부 혁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4.03.30 17:34:48 | 최종수정 2014.03.30 21:10:55  

 

 

 

삼성전자, 블루핵·C랩으로 새 먹거리 발굴 

과거 `톱다운` 제품개발 방식 버리고, 부서간 장벽 낮춰 불특정 난제 해결  

기사입력 2014.03.30 17:34:48 | 최종수정 2014.03.30 21:10:55

◆ 삼성, 창조·혁신 대전환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인 디지털시티에서 C-Lab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모여 창의와 혁신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관리의 삼성` 이미지에서 `창조적 혁신의 삼성`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이유는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혁신을 무기로 한 새로운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는 상황에서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찾아나가기 위해서다. 

삼성 내부에서는 애플, 소니, 노키아 등 과거 선도 기업들의 혁신이나 하이얼, ZTE,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추격은 예측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예측이 힘들다는 판단이다. 특히 구글이 지난 1월 휴대폰 제조기업 모토롤라를 매각하고 집 안 온도 조절 기기를 만드는 업체인 네스트(Nest)를 3조원이 넘는 돈을 주고 인수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구글이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과 웨어러블, 스마트홈 분야에서 개발자를 움직이고 커다란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그동안 해왔던 경쟁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봤다. 

실제로 구글은 보스턴로보틱스 등 로봇 제조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마운틴뷰에 로봇과 미래 과학을 위한 연구개발센터 건설을 발표했다. 

페이스북도 미래 컴퓨팅 디바이스 사업을 위해 최근 가상현실 기기 회사 `오큘러스VR`를 2조4700억원에 인수했다. 이처럼 지금은 미래사업 경쟁을 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한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에서 연구해왔다. 앞으로 내부 임직원들의 창조적 아이디어를 모아내고 외부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6월부터 시작하는 `모자이크`는 삼성 내부의 벽을 허물기 위한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회사 현안에 대해 직원들이 묻고 경영진이 직접 대답할 수 있는 종합플랫폼이다. 

과거엔 회사 최고위층에서 `선언`을 하고 경영진이 이를 `오더`하는 방식이라면 모자이크 이후로는 조직 간 장벽을 낮춰서 아이디어를 섞는 문화를 만든다는 목표다. 임직원이 해당 부서 일 외에 `모자이크`를 통한 지식 참여활동에는 보상 창구가 마련돼 대대적인 보상을 해줄 계획이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모으는 것이 아닌 집단지성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제품기능을 개선하며 풀기 어려운 난제들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목표다. 삼성 관계자는 "모자이크에 대해 일부 임원의 반발이 있을 수도 있지만 강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부서 간 장벽을 낮추면 못 보던 사람과 프로젝트가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모델이 제품을 팔던 B2C에서 기업 간 거래(B2B)와 대정부 거래(B2G) 등 솔루션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내부 혁신을 가속화하는 이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상업용 디스플레이, 프린터, 시스템에어컨, 의료기기 사업에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공공부문, 교육시장,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제품과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세상의 변화가 크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집단지성 활용은 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미래의 먹거리나 성장동력도 이 집단지성을 통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그룹 창립 100주년인 2038년까지 글로벌 정상 기업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내부 혁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강한 혁신의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창조혁신의 열쇠
기사입력 2014.03.30 17:34:30 | 최종수정 2014.03.30 19:49:52

◆ 삼성, 창조·혁신 대전환 ◆ 

 

1 블루핵 
3~5명 팀꾸려 마라톤하듯 개발


삼성전자 내부의 해커톤(Hackathon). 해커톤은 `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로 기획자, 디자이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 3~5명이 한 팀을 꾸려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마라톤하듯 1박2일 동안 아이디어와 생각을 쏟아내고 시제품(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내는 사내 이벤트를 뜻한다. 페이스북은 스스로 `해커기업(Hacker Company)`으로 부를 정도로 강한 해커톤 문화가 있다. `좋아요(Like)` 버튼이 해커톤에서 나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혁신 문화로 자리잡았다. 

2 모자이크 
조직내 32만명 지식참여 활동


32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집단지성을 모으기 위한 시스템. 별도로 사무국이 꾸려져 전담 인력들이 투입돼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며 오는 6월 정식으로 문을 연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목적은 장기적인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창조적 성과 창출이다. 시스템 명칭 공모부터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만든 것으로 삼성전자 저변과 문화를 바꿀 수 있는 트렌드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3 C랩 
업무와 무관한 일하며 영감 얻어


직원들이 스스로 제안한 과제에 회사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기간에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구글이 업무 시간 중 20%를 업무와 무관한 일에 쓸 수 있도록 하면서 혁신 아이디어가 나왔듯 C랩에서 업무에서 벗어나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2012년 4개 과제를 실험 운영한 결과 장애인용 안구마우스를 개발하는 등 성과가 나오자 2013년에는 `창의개발센터`라는 조직을 만들어 확대했다. 올해는 C랩을 40개로 확대하는 등 전사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4 A팀 
외부 혁신 아이디어·서비스 수혈


A팀(엑셀러레이터ㆍAccelerator 팀)은 글로벌 창조 역량을 회사 내부에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든 조직이다. 회사 외부의 혁신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기존 조직에 수혈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 스탠퍼드대학 앞 유니버시티 에비뉴에 열었으며 미디어, 광고의 중심지인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를 만들었다. 올해는 타 대륙으로 A팀을 확대할 예정이다. 

5 워크 
스마트 아카데미 업무중심 양·시간 → 질·성과


업무방식을 양과 시간 중심에서 질, 성과관리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만든 스킬업 시스템이다. 지난 2011년 워크 스마트 아카데미라는 교육 과정을 만들어 삼성전자 내부 회의 방식, 문서 작성 등의 혁신을 만들었다. 워크 스마트 아카데미는 온ㆍ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고 분야 및 직군별 심화 과정을 도입했다. 개발, 마케팅, 제조 직군에 맞는 전문 과정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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